제7회 퍼블리랜서 모임

제7회 퍼블리랜서 모임을 개최합니다.

2019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퍼블리랜서는 흑역사의 해였습니다. 지난 5월 온라인 플랫폼을 열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로 이용자분들에게 폭탄 메일을 받았고,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참가자의 고민을 ‘안녕하세요’ 버전으로 소개했다가 분위기가 더 침울해져서 울고 싶었습니다. 한 출판컨퍼런스가 열린 날에는 돈가스 벙개를 열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 혼자 팔자에도 없는 라이브 먹방을 찍었고, 올해 회사 매출은 ‘최저시급을 받아도 이보다는 낫겠구나’ 싶은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작은 성장도 이루었습니다. 퍼블리랜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는 이제 어느 정도 자리 잡아 많은 출판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고 있으며, 다행히 오프라인 모임도 큰 어려움 없이 항상 매진되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꽤 커서 재참여율 역시 높고, 주변의 추천을 받아 신청하시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출판을 둘러싼 다양한 프로젝트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어 퍼블리랜서도 골라가며 일할 수 있게 되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일즐러’ 워크숍을 통해 즐겁게 일하고 싶은 출판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엿보았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힘이 되어주는 출판 동료들이 더 많이 생겼다는 겁니다. 12월에 돈가스 먹자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든든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번 퍼블리랜서 모임의 주제는 ‘흑(隺)역사 송년회’입니다. 여러분도 올해 저처럼 생각만 해도 이불킥이 절로 나오는 일들 있지 않으신가요? 쪽팔림이든 분노든 우울감이든 유쾌하지 못한 기분을 느꼈던, 그리하여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나만의 흑역사. 그 흑역사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인생의 많은 문제들이 어렵게 생각할수록 더 어려워지더라고요. 맛있는 와인과 함께 올해 내가 어떤 삽질을 하였는지 웃고 나누면, 그것은 더 이상 ‘흑(黑)역사’가 아니라 또 다른 ‘흑(隺:날아오르다)역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만 오셨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위트와 응원을 함께 건넬 수 있는 분들 말이죠.

송년회를 열고 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연말에 술자리는 많은데 나의 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 작가, 구직자분들이죠. 저는 직장을 나오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왠지 모르게 연말에 쓸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은 채워주지 못하는 그런 기분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근로자뿐만 아니라 혼자 일하시는 분들도 서슴지 말고 신청해주셨으면 합니다.

* 와인과 간단한 요리 및 안주가 제공됩니다. 술을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하여 포도주스도 준비하는 센스! ^^
* 참가자 모두 자기소개와 함께 재미있게 흑역사를 날려버리는 시간이 있어요. 수줍어하지 마요. 부끄러움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 선착순 마감으로 사전에 종료될 수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지르세요 ㅋㅋㅋ
* 모임 시작 시간은 7시지만, 자기 소개 등 메인행사는 7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 작은 협찬도 환영합니다. 산타가 되어주신 기업에는 은혜를 잊지 않고 콘텐츠업계의 선두주자 출판인들에게 귀사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온오프라인 통틀어 적극 홍보해드리겠습니다!! 홍보 효과는 알 수 없지만 마음을 넓게 가지세요. 연말이잖아요 방긋! ^^

●주제: 흑(隺)역사 송년회
●일시: 2019년 12월 20일 (금) PM 7:00
●장소: 흑석181 와인바 (흑석역 4번 출구 3분 거리 / 서울 동작구 서달로15길 23)
●대상: 2019 흑역사를 날려버리고 2020 빛역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
●준비물: 2019년 흑역사 하나 + 2020년 소망 하나
●인원: 20명 이내
●참가비: 3만원 (국민은행 775502-01-125729 김세나)
●신청: 2019년 12월 16일 월요일까지
●신청방법: https://forms.gle/aLknkUoeQ2LwFzJK8 (링크 클릭하여 설문지 작성 후 참가비 입금하면 신청 완료. 입금 순으로 마감되며 행사 5일 전까지 환불 가능)
●문의: 퍼블리랜서 publilancer@gmail.com

#퍼블리랜서
퍼블리랜서는 ‘publish(출판하다) + freelancer(전속 계약이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합성어로, 출판 프리랜서(기획자, 편집자, 마케터, 디자이너, 번역가, 일러스트작가, 글작가 등)를 일컫는 말입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출판인도 ‘잠재적 프리랜서’이기에 넓은 의미에서 퍼블리랜서에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출판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를 모두 ‘퍼블리랜서’라고 보면 됩니다.
더불어 퍼블리랜서는 이런 출판 전문가들과 클라이언트를 연결하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출판 전문가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도모하고, 출판 전문가들이 서로의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을 주도합니다.
그래서 퍼블리랜서 커뮤니티는 연사를 모시고 그들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는 자리라기보다 우리의 동료, 선배, 후배들이 모여 자기 생각과 노하우를 나누는 스터디에 좀 더 가까운 모임입니다. 매회 주제가 바뀌고, 그 주제에 어울리는 퍼블리랜서가 발제합니다. 그들이 발제한 내용과 참가자들이 설문지를 통해 응답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모임에 오신 분들 모두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요. 더 쫀쫀한 커뮤니티를 위해, 참가자 모두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출판과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1회 모임은 ‘퍼블리랜서의 시대, 우리는 모두 잠재적 출판 프리랜서다(김세나 콘텐츠 큐레이터)’, 제2회 모임은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의사소통 방식(김마리 문학동네 디자이너, 오현미 프리랜서 편집자)’, 제3회 모임은 ‘전자책 다룰 줄 아는 출판인 되기(서대진 다산북스 디지털사업본부장)’, 제4회 모임은 ‘2019 서울국제도서전 리뷰’, 제5회 모임은 ‘다른 편집자는 어떻게 일할까(김보희 자기만의방 편집자)’, 제6회 모임은 ‘북펀딩, 어떻게 성공시킬까(텀블벅 주소은 프로젝트 에디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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